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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지적자본론

이민재님 2017. 12. 15. 10:59

지적자본론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지적자본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스다가 지은 취향을 설계하는 곳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그의 책이다. 솔직히 말해 그의 책은 비슷하다. 책의 제목과는 상관없이 기획의 숭고함, 디자인의 중요성, 관찰의 중요성, 휴먼스케일의 중요성, 경영철학 같은 내용을 이야기한다. 각기 다른 소재들에서 그것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사실 두 권의 책을 읽은 지금, 두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른지 모르겠다. 헷갈린다.


책의 제목은 지적자본론이다. 하지만 책 속에 대단한 지적자본이 들어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그의 철학을 여러 단상을 통해 엿보면서, 나는 그가 정말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고 카리스마 있게 사원을 이끄는 CEO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책을 읽어보면 그는 엄청 논리적이거나 천재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책에서도 자기 자신을 그렇게 평가한다. 하지만 마스다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물고 늘어지고 계속 질문하고, 파고드는 변태(?)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고객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불편해하는지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 연구한다. CEO가 된 지금까지도 서점을 돌아다니며 고객의 표정을 관찰한다고 한다.


회사에서 대부분의 상위자들은 이렇게 말을 할 것이다. 고객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세심하게 파악하여 일하라고…… 하지만 그 것을 말하는 상위자들은 말 뿐인 경우가 많다. 적어도 마스다는 아니다. 나는 그러한 점, 자기가 하는 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실천하고 있다. 그 언행일치의 모습에서 회사를 이끄는 카리스마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