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대만(Always, 2011)
소지섭과 한효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일본의 멜로영화에 있을 법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바로 여자주인공인 한효주가 시각장애인인 것이다. 자연스럽게 둘은 주차장 관리박스 안에서 만나서 사랑을 키우게 되고, 철민(소지섭)은 정화(한효주)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다가 정화는 시각을 살릴 수 있으려면 3000만원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듣고 철민(소지섭)은 위험한 일을 감행하기로 한다. 바로 태국에서 목숨을 건 도박 권투시합을 한 게임을 뛰는 것이다. 철민(소지섭)은 자신 때문에 정화(한효주)가 눈을 다치게 됐다는 것을 알고, 죄책감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라도 그녀의 시각을 되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태국 가기 전 체육관 코치가 극구 말리지만, 그는 병신이 되어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고, 철민(소지섭)의 진심이 묻어 나오는 말이었다. 실제로 그 일을 치르고 나서 그는 한 쪽 다리를 못쓰게 되고, 말을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화(한효주)를 찾아가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정화(한효주)가 병원 봉사를 할 때 철민(소지섭)을 만나게 되지만, 정화(한효주)는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를 길에서 다시 한번 마주치게 되고 그녀는 철민(소지섭)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철민(소지섭)의 고아원이 있었던 넓은 들판에서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16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이다. 스토리는 상투적이지만, 이 두 배우의 진심어린 연기는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빨아들인다. 그래서 절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좋은 멜로영화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보면 정말 좋은 영화이다. 돈, 조건이 아니라, 처음에 사람만 보고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는지 철민(소지섭)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화(한효주)도 철민(소지섭)이 몸이 불구가 되어, 말 없이 돌아왔을 때 묻지도 않고 안아주는 것이 바로 그런 순수한 사랑 때문 아닐까? 마음을 비우고 싶고, 사랑의 권태기가 왔다면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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