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하루하루 살아가기 63

[책 리뷰]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21세기 북스(북이십일), 2012년 출판일레인 제임스 지음, 김성순 옮김 나는 인생을 단순하게 살고 싶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내 지인에게 이 책을 읽는다고 하니까 이렇게 말하더라. “지금보다 더 단순하게 살게? ㅋㅋㅋ”이 책에는 인생을 단순하게 살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두 개의 생각이 들었다. 1.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중 내가 스스로 터득하여 실천하고 있는 것이 꽤 있구나.2. 내가 봤을 때 이 책의 저자는 아직 완벽하게 단순하게 살고 있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아쉬운 것은, 미국에서만 해당되는 얘기가 꽤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에서 잔디를 기르는 문화..

[책 리뷰]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마스다 무네아키 지음이정환 옮김 마스다가 지은 ‘취향을 설계하는 곳’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그의 책이다. 솔직히 말해 그의 책은 비슷하다. 책의 제목과는 상관없이 기획의 숭고함, 디자인의 중요성, 관찰의 중요성, 휴먼스케일의 중요성, 경영철학 같은 내용을 이야기한다. 각기 다른 소재들에서 그것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사실 두 권의 책을 읽은 지금, 두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른지 모르겠다. 헷갈린다. 책의 제목은 ‘지적자본론’ 이다. 하지만 책 속에 대단한 지적자본이 들어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그의 철학을 여러 단상을 통해 엿보면서, 나는 그가 정말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고 카리스마 있게 사원을 이끄는 CEO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책을 읽어..

[책 리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마스다 무네아키 지음장은주 옮김위즈덤하우스 츠타야는 서점으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곳으로 발전해나간 곳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우리나라의 교보문고와 비슷한 컨셉으로 도서, 음반, 가전제품 구매를 제안하고 판매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츠타야는 CCC라는 회사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데, 책을 단순히 판매하는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써드 스테이지를 추구하는 곳이다. 직장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츠타야는 상당히 변태(?) 같아서 하나를 물고 늘어지고 집착하여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인 것 같다고 평해주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니 그의 평이 공감이 갔다.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 결국 완벽을 추구하는 기획자..

[책 리뷰] 카오스 멍키 (Chaos Monkeys)

카오스 멍키 (Chaos Monkeys)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지음, 문수민 옮김2017-10-15비즈페이퍼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으로 계신 임정욱 님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충동 구매하여 읽게 된 책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창업가의 창업부터, 페이스북으로의 엑시트, 그 후 페이스북 직원이 되어 제품관리자로서의 업무까지의 커리어를 총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매우 신랄하게 실리콘밸리를 비판하고, 페이스북을 까버린다. 법적으로 페이스북에 소송이 안 걸린 게 이상할 정도이다. 한국 소셜 커머스 업계에서 CTR, CVR을 극대화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 표지 뒷편에 쓰여진 리뷰처럼, “IT기업에 관한 매혹적이고도 철저한 길잡이이자 필독서.” 라는 표현이 딱 ..

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불변의 법칙 http://sm2ee.tistory.com/entry/%EC%BB%A8%EC%84%A4%ED%84%B4%ED%8A%B8%EA%B0%80-%EC%9D%BD%EC%96%B4%EC%95%BC%ED%95%A0-%EC%B1%85%EC%B5%81%EC%B5%81 컨설팅 관련 공부를 하는데, 시간이 좀 생겨서 책을 읽고 싶어졌다. 매일 케이스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조금 여유를 갖고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컨설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는 책 리스트가 있었다. 이 중 몇 가지를 도서관에서 빌리고,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먼저 읽었다. 그 책이 바로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중복되는 내용이 많이 나와 조금 지루하긴..

[책 리뷰] 야마다 사장은 돈 버는 법을 알고 있다.

야마다 사장은 돈 버는 법을 알고 있다. 우연히 연구실 동기 한 명이 책을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항상 경영, 돈, 사람과 같은 화두에 관심이 있는 나는, 책 제목을 보고 구미가 당겼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 책을 집필한 야마다 사장은 예전에 경영학 수업을 들을 때 배웠던 사람이다. 사원을 승진시킬 때 선풍기 바람으로 이름표를 날려서 승진시킨다는 바로 그 사장이다. 이 책은 매우 작고, 얇고, 줄 간격이 매우 넓어서 1시간만 집중하면 다 읽을 만한 분량이다. 이 책의 내용 전체에 대해서 동감할 수는 없지만, 이 사장의 인간을 대하는 마인드에 나는 크게 감동했다. 경영 컨설턴트 식의 사고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사람을 한번 썼으면 3년은 믿어보고,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는 생각이다. 회..

SBS스페셜,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2016

SBS스페셜,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2016취업을 아직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 취업한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다. 성격이 활발하고, 선후배 관계가 돈독한 사람들도 회사가면 다 상사 욕을 하고 회사 욕을 한다. 자신이 노예로 부려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정말 그 곳은 그런 곳일까? 정말 거대한 기계의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는 것일까? 요즘 내 주변에서는, 대기업에 취직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발언이다. 그 이유가 상당히 기이하다. 대기업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곧 자기의 꿈을 포기하고 돈에 굴복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내가 대기업에 취직 원서를 냈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너도 결국 그렇게 되는구나.” “곧 나올 거지?” 라는 말을 한다. 다들 나..

부산행 (2016)

부산행 (2016) 참 좋은 영화였다. 최근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 ‘곡성’과 무서운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영화를 풀어나가는 화법은 전혀 다른 영화였다. 곡성은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을 속여가면서 미스터리를 풀라고 강요하지만, 부산행은 그렇지 않았다. 이해하기 쉬운 영화이다. 1. 펀드매니저에 대한 안 좋은 시각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 이는 영화에서 마동석(상화)의 대사에서 나온다. “너희 아버지 직업이 뭐니?” “증권사 펀드매니저요” “아~ 개미핥기?” 그리고 또한 극 중 김 대리라는 사람과 통화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작전한 그 ㅇㅇ바위에서 시작됐대요. 다 저 때문인 것 같아요.” “김 대리가 잘못한 것 없어.” 공유는 김 대리를 위로해주며 전화를 끊고 나서는 죄책감에 오열한다.2. 아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The Most Beautiful Goodbye, 2011 이 영화에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전형적인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 할머니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극 중에서 대한민국의 어머니를 대표하고 있는 배우 배종옥이다. 정말 우리 엄마와는 성격이 많이 다른 분이긴 하지만, 극 중 배종옥 씨의 모습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을 많이 보았다. 딸을 대표하는 박하선은 정말 딱 내 나이대의 여성을 많이 닮아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회사 일에 바빠지고, 슬슬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할 나이이다. 물론 극 중에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조금 극단적일 수 있다. 그러나 딸, 아들 입장에서 누구나 부모님께 저 정도의 속..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미 비포 유, 제목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너보다 먼저 간다.’ 윌은 젊었을 때 운동도 잘하고, 잘생긴, 부잣집 도련님이었다. 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거의 전신이 마비가 되는 사고를 당한다. 그 이후 그는 부모님과 상의 끝에 6개월 후에 안락사를 하기로 결심한다. 윌의 부모님은 아들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도우미를 고용하고 그에게 웃음을 주는 루이자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자신의 의사를 철회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꼭 붙잡은 채로 안락사를 하게 된다. 나는 이 영화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윌이 철이 없어 보였다. 물론 내가 사지마비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절망감을 가슴으로 이해할 순 없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