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2016
취업을 아직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 취업한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다. 성격이 활발하고, 선후배 관계가 돈독한 사람들도 회사가면 다 상사 욕을 하고 회사 욕을 한다. 자신이 노예로 부려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정말 그 곳은 그런 곳일까? 정말 거대한 기계의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는 것일까?
요즘 내 주변에서는, 대기업에 취직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발언이다. 그 이유가 상당히 기이하다. 대기업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곧 자기의 꿈을 포기하고 돈에 굴복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내가 대기업에 취직 원서를 냈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너도 결국 그렇게 되는구나.” “곧 나올 거지?” 라는 말을 한다. 다들 나를 뭔가 대단한 사람으로 봐주는 건 참 고마운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정말로 회사는 내 영혼을 팔아 돈을 버는 곳일까?
모두들 그렇듯이, 부모님들께서는 우리가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하면 정말 자랑스러워 하신다. 나는 우리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들이다. 모두들 그렇듯이. 나는 내가 그 동안 이뤄놓은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보란 듯이 좋은 기업을 취직하려고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그 곳에 오래 있지는 못할 것 같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될까? 불안하기도 하고,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확신이 있었던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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