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피터 린치의 투자 명서이다. 서론 추천사에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님은 피터 린치가 아주 훌륭한 투자자인데 과소 평가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실로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 동안 수익률 2703% (연수익: 29.2%)로 경이로운 수익을 창출한 마젤란 펀드를 운용했던 전설의 펀드 매니저이다. 살아있는 전설적 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13년) 이기에 과소 평가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그는 매우 훌륭한 투자자이며, 주식 뿐 아니라 전체적인 금융 시장, 자본 시장을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종종 Youtube에서 그의 인터뷰를 보곤 하는데, 매번 감탄한다. 항상 그는 그의 투자관, 그의 생각과 철학을 매우 쉽고, 명확하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크게 1) 투자 준비, 2) 종목 선정, 3)장기적 관점, 이렇게 세 가지 챕터로 되어 있다. 실전적이고 실용적인 구성이고, 버릴 문장 하나 없는 주옥같은 가르침이 많았다.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 또는 새롭게 다시 투자 철학을 다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피터 린치의 가르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일상에서 찾아라
일상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다 보면, 어떤 브랜드의 옷이 잘 팔리고, 어떤 브랜드의 고객이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투자 아이디어로 삼아 해당 기업을 분석하고 공부하면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 할 수 있다고 한다. 피터 린치는 특히 아내와 자녀와 이야기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중요한건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며, 어디에 소비하는지를 관찰하라는 뜻이다.
2. 해당 주식에 맞는 수익률을 기대하라
피터 린치의 주식 여섯 가지 주식 분류는 다음과 같다; 1) 저성장주, 2) 대형우량주, 3) 고성장주, 4) 경기순환주, 5) 회생주, 6) 자산주
저성장주에서 배당 이외의 것을 기대하면 안되고, 대형우량주에서 10배의 수익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본인이 투자하는 주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수익률 기대치를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
3. 2분 설명법
본인이 왜 이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지 (또는 투자했는지)를 2분 동안 어린 아이에게 이야기하듯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사업구조와 모델에 대해 중요한 것들을 이해하고 있고, 본인이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책은 투자의 기초를 잡는 데에 매우 좋은 책이다. 실전적인 내용을 포함해 독자의 흥미를 돋우며, 동시에 기본적인 투자관을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투자 초보부터 투자 고수까지 모든 사람이 봐도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읽는 것도 어렵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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