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최승원
오늘은 한양대학교 성악과에서 공부를 하신 최승원 선배님의 강의를 들었다. 최승원 선배님은 중증장애를 갖고 계신 분이다.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시고, 손도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없다고 한다. 학창시절은 그야 말로 절망 그 자체였다고 한다. 주변의 어른들과 친구들이 장애인이라고 혀를 차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스승을 만나고 한양대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했다. 그리고 유학을 가서 헤르타 선생님이라는 위대한 스승님을 만나서 여러 콩쿨대회를 석권하셨다고 한다. 최승원 선배님은 장애를 가지고 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신 분이다. 이런 스토리를 들으며 그와 관련된 노래를 직접 불러주셨다. 가창하시는 소리가 윤기가 흐르고 힘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 소리였다. 나도 지금 내 인생에서의 큰 역경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 것을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다. 진짜 나의 길로 누군가가 인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강연 내내 우리들의 반응이 마음에 안 들어 하셨다. 나는 우리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강의를 즐겼다고 생각하는데 어떠한 열광적인 리액션을 바라신 듯 하다. 안타깝게도 나는 리액션을 잘 하려고 노력은 하였지만,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요즘 학생들은 솔직하게 반응할 뿐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선배님의 강의가 별로였다기보다는 학생들의 스타일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강연때 조교와 마찰이 있어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던 점은 안타깝다. 서로 오해를 하고 있는 듯 해서 수업이 끝나고 대화를 통해 풀어낼 수 있었다. 아직도 조교가 나를 오해하고, 어림짐작으로 나를 불성실한 수강생으로 간주했다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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