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2014 한양글로벌인재특강

[한양글로벌인재특강] 박근혜 정부 인사혁신처 차장 김승호

이민재님 2014. 12. 4. 15:19



오늘의 연사는 인사혁신처 차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1급 공무원 김승호 선배님이다. 오늘의 강의는 공무원 채용 설명회의 느낌이 있었다. 내가 편견을 가지고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이라 그러신지 아주 단정하시고, 형식적으로 잘 짜여진 강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슬라이드 들도 형식에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 들었다. 공무원 채용 설명회 같은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의 삶이 어떤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에 들어오실 때 우리 한양대 학생의 얼굴을 보고 모두 크게 될 사람 같아서 기쁘다는 말을 하셨다. 괜히 내 얘기같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공무원으로서, 나랏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라에서 고위공무원을 지원하는 제도가 정말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사람을 보는 일을 하다보니, 사람을 보면 대충 어느정도 올라갈 사람인지 보인다.”


과연 그럴까? 삼성 고 이병철 전 회장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이 사람은 사장이 될 그릇, 이 사람은 상무가 될 그릇


각 사람에게는 그릇이 있다는 말이다. 나는 사실 큰 일을 할 그릇을 가진 사람일거라는 확신이 있다. 뭔가 태어날 때부터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26살이 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예전에 기술고시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 정말 영광스럽고 멋진 일이라는 생각은 든다.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나라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물론 제도적으로 뒷받침도 잘 해주기 때문에 직업적으로써도 매력이 넘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이런 매력을 뿌리치고 기술고시의 꿈을 접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출세욕, 권력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나의 길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 선택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채용 설명회 형식의 강의여서, 그들이 어떻게 행정고시를 보고 들어갔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의 삶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좀 더 그 간의 공직생활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 적나라한 실상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아무래도 강의라는 틀 안에 있었고, 또한 강의시간이 1시간밖에 되지 않아 못하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