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하루하루 살아가기

머니볼(Moneyball)

이민재님 2015. 7. 1. 10:47

머니볼(Moneyball)

 








  주인공 빌리 빈의 신념과 뚝심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150년간 있었던 야구계의 관행의 중심에 있던 단장 빌리 빈이 과거의 모든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뚝심 있게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저런 반항아적인 기질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끔은 그런 야망 같은 것이 가슴에서 끓어오를 때가 있다. 주로 혼자 밤에 걷거나, 자전거 타면서 그런 야망이 끓어오르는 순간을 만난다. 요즘 들어서는 아주 가끔이지만 말이다.


나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내가 지금 있는 학계라면 저러한 행보는 참 엄청난 것 같다. 내가 있는 학계로 예를 들어 본다면, 지도교수와 연구실 선배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연구분야를 자기 멋대로 정하고, 뚝심있게 연구해서 결국 세계적인 저널에 실려서 인정받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 가능할까?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나는 학문 분야에서 이러한 신념을 갖긴 힘들 것 같다. 그럴 만한 신념이 없다. 이러한 신념을 밀어붙이는 데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졸업을 못한다는 중압감, 이로 인해 실망할 나의 가족 및 여자친구…… 그러나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면 이 정도는 감수할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빌리 빈은 정말 대단한 단장이다. 그의 신념을 높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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